::환영!! 평화재향군인회(가칭), 평화군인사랑회::

 
 
 
 
 
 
 

HOME > 평군게시판 > 쉬어가는 공간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서튼의 법칙>

2011-03-02 12:52:29, Hit : 2631

작성자 : 참샘









 아마도 서부개척 시대쯤.
서튼이라는 이름의 전설적인 은행강도가 있었다고 가정합니다.
신출귀몰의 솜씨로 수많은 은행을 털다 결국 붙잡혔을 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은행을 털었나요?”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서튼의 대꾸는 간단합니다.
“그곳에 돈이 있으니까”

정신분석의 현장에서 ‘서튼의 법칙’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왜 그렇게 집요할 정도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중시하는가? 와 같은 의문에 답할 때입니다.

서튼식으로 말해 보자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나’를 찾기 위한
무진장한 단서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첫 기억 속에는 현재 나의 행동패턴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심리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진짜 나(眞我)를 직면하게 하는 심리적 비밀금고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 나’를 대면하고 보듬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추억을 회고하는 식의 복고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어린 나’는 어느 다급한 피난길에 미처 챙기지 못하고
떠나온, 그래서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한시도
잊지 못하고 살아온 그런 동생 같은 존재입니다.

부두에 혼자 서서 울지도 못한 채 물끄러미,
배 타고 떠나는 나를 바라보던 그 눈망울과 작은 몸을
이제라도 내가 꼬옥 껴안고 다독거리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다급한 일은 무엇인지요.

그 ‘어린 나’와 어떤 식으로든 대면하지 않고 혼자만
앞으로, 앞으로...나아가며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제가 알기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28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현재진행형> 
 참샘
2072 2011-04-07
27
  졍혜신의 그림에세이 <알고는 있으라구> 
 참샘
2012 2011-04-17
26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참샘
2482 2011-05-12
25
  100년간의 악연? 너무 절묘한 우연? 인연? 
 참샘
2785 2011-05-18
24
  몇번을 읽어도 웃읍고 유익한 "글" 
 참샘
2855 2011-05-18
23
  진달래꽃(김소월) 사투리 버전<양재혁 박사님 보내옴> 
 참샘
2709 2011-03-02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서튼의 법칙> 
 참샘
2631 2011-03-02
21
  사울 산토스 디아즈 의 걸작 사진 모음(양재혁 박사님 보내옴) 
 참샘
2315 2011-03-04
20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독자 여려분께> 
 참샘
2699 2011-05-28
19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가장 먼저> 
 참샘
2735 2011-06-13
18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참샘
2243 2011-06-23
17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벼락처럼 끝난다> 
 참샘
2494 2011-07-06
16
   레오나르도 다 빈치 /양재혁 박사님 보내옴 
 참샘
2767 2011-07-11
15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아직 때가 아니다> 
 참샘
2543 2011-07-14
14
  멋있는 탭 댄스 (꼭 보십시오)/양재혁 박사님 보내옴 
 참샘
2309 2011-07-21
13
  Patti Page 노래모음 <양재혁 박사님 보내옴> 
 참샘
3065 2011-08-14
12
  [양재혁]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 
 참샘
2141 2011-09-14
11
  [김수복]사해동포애가 참사랑 
 참샘
2181 2011-09-28
10
  [양재혁 박사]자존심 손상죄 
 참샘
2527 2011-10-07
9
  [양재혁 박사님]사모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참샘
2227 2011-11-10

[1]..[21][22][23] 24 [25]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