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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용산역을 기점 가장 먼 곳도 2천원대 2시간 남짓

2009-04-04 01:11:19, Hit : 2834

작성자 : 정암(靜巖)









살랑살랑 강변, 호젓한 시골길, 후련한 바닷가로
용산역을 기점 가장 먼 곳도 2천원대 2시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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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은 하루가 다르게 봄날이다. 시시각각 새순 돋고 꽃봉오리가 터진다. 하루 한시라도 숨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여유를 찾고 싶은 나날이다. 마음은 굴뚝같아도 실행엔 부담이 따른다. 교통 체증, 기름값, 숙박비 생각하면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걱정은 접고 수도권 전철 노선도를 펴 보자. 노선마다 역마다 답이 적혀 있다.
 
운전대를 벗어나, 전철로 도심을 탈출하는 하루 여행이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은 땅 밑, 땅 위로 전철망이 거미줄처럼 짜여 있다. 전철 노선이란 전동차를 운행하는 복선철로를 가리킨다. 번호가 붙은 9개 노선에 분당선·공항선·중앙선·인천선 등이 서로 연결돼 수도권 곳곳으로 뻗어 있다.
 
연장 개통 중앙선 장항선엔 볼거리 즐길거리 천지
 
차를 집에 두고, 편안한 시간에 나서면 된다. 아무 지하철역·전철역으로 들어서면 당일 봄나들이가 시작된다. 표 한번 끊고 앉으면 수도권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전철망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봄바람 따스한 강변으로, 호젓한 시골길로, 등산로 들머리로, 가슴 후련해지는 바닷가로 안내한다. 한두 번 갈아타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최근 잇단 전철 노선 연장과 신설로 수도권 많은 지역이 출퇴근·통학이 가능한 단일생활권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당일 나들이의 선택 폭도 넓어진 셈이다.
 
d-3 copy.jpg전철 여행의 장점은 편하고 빠르고 정확하며, 요금이 싸다는 데 있다. 용산역을 기점으로 볼 때 가장 먼 역이라도 2천원대 요금에 2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일반 철도와 달리 운행 횟수가 많아 어느 역에서든 내려 둘러보고 수시로 다음 전동차를 타고 떠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서울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역 주변마다 걷기 좋은 산이 있고, 물가가 있고, 짭짤한 볼거리·구경거리·먹을거리가 기다린다. 바닷바람을 쐬려면 인천행이나 4호선, 인천국제공항선 노선을, 남한강변 강바람을 쐬고 싶다면 중앙선 국수행 전철을 타면 된다. 수도권 명산 산행이라면 거의 모든 노선이 해당한다. 대부분의 산 등산로 들머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철역이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새로 전철 노선을 연장개통한 중앙선(남양주 팔당역~양평 국수역 구간)과 장항선(천안역~아산 신창역 구간)엔 볼거리·즐길거리들이 많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용산역에서 아산 신창행 전철로 온양온천역에 가면 당일 온천욕 여행도 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해 시내의 민속박물관이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현충사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용산역·청량리역(지상)에서 국수행 전철을 타면 팔당역이나 양수역에서 내려 남한강 풍경을 감상하거나, 운길산(운길산역)·청계산(국수역) 등 산행을 하고 당일 돌아올 수 있다.
 
그냥 쭉 가기 지루하다면 경치 좋은 중간역에 훌쩍 내려 잠시
 
장항선 천안역·온양온천역의 경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4천원·입장료 별도)를 활용해도 좋다. 천안역에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해 아우내 장터·독립기념관·유관순 사적지·우정박물관·광덕사 등을 도는 버스가 있다. 아산 온양온천역에선 수·토·일요일 오전 10시에 떠나 민속박물관·현충사·외암리 민속마을 등을 둘러본다. 아산시와 이웃한 예산군에서도 투어버스(1천원·입장료 별도)를 운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버스터미널 옆에서 떠나 추사고택·대흥동헌·수덕사 등을 찾아간다.
 
박미향-운길산역-14 copy.jpg전철 여행은 여러 장점이 있긴 하지만 자칫 오가는 과정이 단조로워 지루해질 수 있다. 이것도 전철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단조로움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목적지 역만을 향해 곧장 지루하게 달릴 필요는 없다. 경치 좋은 중간역에 내려 잠시 쉬며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이용한 뒤 다음 차를 타면 될 일이다. 가벼운 읽을거리나 간식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부담을 줄인 전철 당일 여행상품도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광역철도사업본부는 용산역~온양온천역 구간 전철과 연계 버스를 이용한 ‘쾌속전철로 떠나는 주말 테마여행’ 상품(매주 토요일 아침 8시23분 용산역 출발)을 내놨다. 중간역을 거의 거치지 않고 목적지로 간다. 지난 28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이 당일여행 상품 가격은 왕복요금·입장료 포함해 코스별로 1만~2만원대(식사는 자유식)다.
 
광역철도사업본부 이선현 팀장은 “앞으로 전동차 안에서 공연·연주회·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곧 고품격 온천욕, 산행과 먹을거리 등을 테마로 한 전철여행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1544-7788.
 
글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 장항선, 중앙선 전철 하루 나들이
 
최근 복선 전철이 개통된 1호선 연장 장항선(천안역~신창역)과 중앙선(용산역~국수역)을 각각 따라가 봤다. 장항선 전철의 경우 대표적인 볼거리들을 만나려면 여행상품을 이용하거나, 천안역·온양온천역 등에서 연계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중앙선 전철 구간엔 양수역·운길산역 등 역 주변에 걷거나 10여분 차를 이용해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다.    
 
■ 용산역~아산 신창역 ‘쾌속전철 테마열차’ 타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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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놀토’ 아침 8시 용산역 3번 홈. 배낭을 멘 중년 부부, 자녀를 동반한 가족 등 120여명이 충남 아산 신창역(순천향대역)행 전철을 타려고 모여들었다. 코레일이 이날부터 매주 운행을 시작한 ‘쾌속전철 테마열차’를 타고 아산·예산·당진권 당일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서다. 일반 전철을 이용하면 용산에서 온양온천역까지 2시간8분이 걸리지만, 이 전동차는 중간 정차역을 영등포·안양·수원역으로 줄여 1시간20분이면 도착한다. 평균 시속 80㎞.
수원을 지나면서 창밖으로 탁 트인 봄 들판이 펼쳐졌다. 책 읽던 중년 부부도, 각자 휴대폰 게임에 빠져 있던 아이들도 따스한 햇살 드는 차창에 달라붙어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을 보며 재잘재잘 이야기꽃을 피운다. 한 차량에선 초청된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 공연이 벌어졌다.
 
창밖으론 봄꽃, 끼리끼리는 얘기꽃…초청가수 공연도
 
1 copy.jpg10시 무렵 전동차가 온양온천역에 닿자, 함께 탔던 코레일 광역전철사업본부 이범주 부장이 말했다. “온양온천이 요즘 들끓고 있어요. 곧 옛 명성을 되찾을 것 같습니다.”
 
60년대까지 대표적인 국내 신혼여행지로 꼽히던 온양온천. 지난해 말 수도권 전철이 연장된 이후 평일 하루 이용객이 1만여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용객은 주로 온양온천에 향수를 갖고 있는 어르신들이다. 온천욕과 소일거리를 겸한 당일 나들이 코스로 이만한 곳도 드물다. 경로우대증만 있으면 요금 걱정 없이, 1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온천욕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당진권 버스 여행을 선택한 손님들은 온양온천역에서 내리고, 전철 종점 신창역으로 갔다. 테마전철의 연계버스 여행지는 아산권·당진권·예산권 세 코스로 나뉜다. 아산권을 택하면 외암리 민속마을과 피나클랜드 꽃식물원, 온양 재래시장·현충사 등을 둘러보고, 당진권 버스는 왜목마을과 함상공원·삽교호, 심훈의 생가 필경사, 당진 화력발전소 등을 찾아간다.
 
신창역 안 한쪽 벽면엔 서점처럼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순천향대에서 기증한 3천여권의 책들로, 누구나 거저 가져가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설명을 듣고 있던 아주머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받은 표정으로 책을 한 권씩 골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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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 대기한 45인승 버스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추사 고택. 조선 후기 대표적인 서예가이자 실학자·금석학자인 김정희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이다. 묵향이 스며나올 듯한 안채와 사랑채·문간채로 이뤄진 집 담을 따라 피어난 매화·목련·진달래들이 화사하다. 사랑채 화단 앞엔 추사가 해시계를 세우기 위해 만들었다는 돌기둥이 있다. 추사의 아들 김상우가 추사체로 쓴 ‘석년’(石年)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추사의 작품 40여점을 전시한 추사기념관, 추사의 묘도 옆에 있다. 추사가 중국서 가져와 심었다는 백송은 그의 고조부 묘 앞에 있다. 입담 좋은 문화유산해설사가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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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책 한권 공짜…점심은 한우촌…버스 타고 요모조모
 
예당저수지는 예산의 상징물이 되다시피한 전국 최대 규모 저수지다. 강태공들이 곳곳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예당지 서쪽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흥면 소재지에 조선시대 대흥현청으로 쓰였던 동헌과 ‘이성만 형제 효제비’를 만난다. 백제 부흥기의 마지막 항전지인 봉수산 임존성 부근이다. 세종 때 사람인 이성만·이순 형제는 효성과 우애가 남달라, 연산군 때(1497년) 이를 기리는 비를 세웠다. 옛 초등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다. 1978년 상중리 개뱅이다리 부근에서 발견된 효제비엔 이두·속자·고자·첩자기호 등을 포함해 171자가 새겨져 있다. 예당저수지 물로 훼손될 우려가 있어 현위치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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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헌을 나오면 저수지 물가에 최근 새로 조성한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이 나타난다. 물 위에 설치한 나무다리를 따라 돌며 저수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물속에 잠긴 나무들과 낚시좌대들이 어울려 그림 같은 경치를 보여준다. 여름이면 연꽃들이 또다른 볼거리를 안겨주게 된다.
 
점심은 정육점이 30여개나 밀집한 광시면 한우촌에서 먹고(자유식) 수덕사로 갔다. 백제때 처음 창건된 고찰 수덕사는 유명세를 탄 탓에 들머리부터 번화한 상가가 형성돼 있고 경내 분위기도 고즈넉함과는 거리가 멀다. 각 언론에 소개된 스님들 기사를 확대한 종이들이 곳곳에 볼썽사납게 나붙어 있다. 국보인 대웅전과 3층석탑,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볼거리다. 절 앞엔 고암 이응노 화백이 머물던 집(옛 수덕여관)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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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다시 신창역으로 돌아온 시각은 5시. 5시15분 출발한 전동차로 하루 여정을 되새기며 용산역에 도착하니 6시 반이다. 이범주 부장은 “시작 단계라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열차 내 공연도 앞으로 어린이 장기자랑, 통기타 등 악기 연주와 남미음악 공연 등으로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쾌속전철 테마열차여행 요금 예산권이 1만7900원, 당진권 1만7000원, 아산권 2만6000원. 문의 홍익여행사. (02)717-1002.
 
■ 용산역~양평 국수역 전철 타고 가보니
 
한강을 따라 가며 강 풍경을 즐기기 좋은 전철 노선이다. 남양주 팔당역이 종점이었으나 최근 양평 국수역까지 노선을 연장개통하면서 당일치기 나들이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물빛도 산빛도 푸릇푸릇한 봄날, 남한강 주변에선 짭짤한 볼거리·먹을거리가 기다린다.
 
덕소역까지는 아파트숲의 연속이다. 도심역을 지나면서 전철은 창밖으로 산줄기·물줄기를 거느린다. 평일인데도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이 많다. 등산객들은 대부분 운길산역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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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도 산빛도 봄빛, 남한강 따라 눈요기 입요기 발요기
 
역에서 한 시간 반이면 운길산 자락의 고찰 수종사에 오를 수 있다. 수종사는 세조 때 창건된 절로 두물머리 일대의 한강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운길산역 앞에서 왕복버스(오전 8시50분·11시, 오후엔 1시25분부터 한 시간 간격 운행)를 타고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둘러볼 만하다. 차로 15분 거리다. 갖가지 촬영세트를 둘러보며 첨단기술을 이용한 영상·음향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한옥 세트, 판문점 세트, 민속마을 세트 등이 볼거리다. 입장료 3천원(영상체험 별도 1천원). 영상관에선 무료 영화관람(평일 1시30분, 일요일 1시·3시)도 할 수 있다.
 
운길산역 앞엔 민물장어를 내는 식당이 서너 곳 있다. 등산객들이 주고객이다. 널찍한 간이건물 안엔 평일에도 등산객들이 가득 들어차 장어를 굽고 소주를 마신다. 3마리 2만7천원.
역 주변으로 볼거리가 푸짐한 역은 다음 정차역인 양수역이다. 남한강·북한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 지역이다. 역에서 나와 10분쯤 걸으면 체육공원 삼거리 왼쪽 주유소 건너편에 연꽃 식물원 세미원 출입구가 있다. 세미원은 6만평 터에 수련 150여종을 비롯한 온갖 수생식물들을 심어 가꾸고 전시하는 대형 식물원이다. 연꽃이 제철을 맞는 시기는 7~8월. 지금은 비닐온실 안에서 각종 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5월이면 꽃창포가 만발한다. 세미원 관람은 무료지만, 하루 관람 인원을 2천명으로 제한한다.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질오염을 우려해서다. 인터넷(www.semiwon.or.kr)으로 예약해야 한다. 월요일은 쉰다.
 
세미원을 나와 체육공원 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나온다. 20분쯤 걸으면, 여름이면 연꽃이 우거질 연못들을 지나, 물가에 높이 선 두물머리 느티나무를 만난다. 400년간 두 물줄기가 만나는 모습을 지켜본 노거수다. 느티나무와 주변 강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나무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나무 밑에 앉아 재잘대는 짝들이 많다. 나무 옆엔 두물머리에 머물던 옛사람들의 흔적인 고인돌이 하나 놓여 있다.
 
곳곳 등산로 들머리…종점 국수역엔 국수가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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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중간에 있는 석창원은 작지만 흥미로운 식물원이다.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옛 정원과 정자·온실 등을 멋지게 복원해 놓아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규보가 설계한 바퀴 달린 정자 ‘사륜정’, 세종 때의 영농 온실, 18세기 궁중 온실인 창순루 등을 볼 수 있다. 무료다. 산책로 주변에 연밥·연떡만두국·연차·연아이스크림 등 연을 이용한 먹을거리를 내는 곳이 많다.
 
다시 전철을 타고 종점인 국수역으로 간다. 이곳도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는 북한강과 양수리 일대 전망이 좋은 청계산(656m) 등산로 들머리다. 왕복 4시간. 원형무대를 갖춘 국수교회에선 한달에 두세 번씩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 무료 연주회가 열린다. 교회에서 주민들을 위해 베푸는 행사다. 4월3일(금) 저녁 7시30분 바이올린·피아노 듀오콘서트가, 24일(금) 저녁엔 부천시향의 실내악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수리에 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다. 6번 국도변의 국수리국수집은 된장바지락칼국수·된장수제비가 먹을 만하다. 국수호프 앞의 국수다방은 1층짜리 옛날식 작은 다방이다.
 
시골 마을에 새로 생긴 거대한 전철역들은 이용객이 적어 한산한데, 역마다 모자 쓰고 조끼 입은 마을 할아버지들이 대기한다. 표를 끊거나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서툰 시골 어르신들을 돕는 봉사자들이다. 이분들에게 마을에 대해 물으면 역 주변 볼거리들이 줄줄 흘러나온다.
 
중간역인 도농역엔 남양주시 시티투어 버스가 있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일요일 해설사와 함께 몽골문화촌·피아노폭포·남양주종합촬영소·다산유적지를 둘러본다. 1577-2672. 어른 6800원, 어린이 5200원. 4월중엔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다.
 
▷ 새로 개통될 수도권 전철은?
 
오는 6월 말 경의선 구간인 서울역~문산역 복선 전철이 개통된다. 올 연말엔 중앙선 전철이 더 연장되면서, 국수역~용문역 구간 전철도 개통돼 양평 일대가 거의 당일 여행 권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또 내년 말이면 경춘선 전철도 개통돼 춘천까지 1시간 안쪽에 도착(현재 1시간50분)할 수 있게 된다. 경춘선 전철엔 국내 처음으로 2층 전동차가 투입된다. 2층 전동차는 바닥은 낮추고 천장은 높여 만든 차량으로, 좌석 배열은 앞쪽을 향한 기존 열차 방식이다. 이 밖에 2012년엔 4호선 전철의 오이도역과 1호선 인천역 구간, 4호선 한대앞역~1호선 수원역을 잇는 구간(이상 옛 협궤열차 구간)이 차례로 전철화될 예정이다.
 
예산·양평/글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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