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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나라를 구하다>

2010-11-19 06:45:40, Hit : 2192

작성자 : 참샘









원빈 같은 연예인과 직접 사진을 찍거나 태블릿PC 경품에
당첨되거나 키도 큰데다 매너까지 짱인 남친이 있거나....
그렇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나 분에 넘칠 만큼 좋은 일이 있는
사람에게 건넨다는 유머러스한 덕담이 하나 있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봐요!!”

쿨하고 경쾌한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심리적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덕담입니다. 연예인과 사진을 찍고 경품에 당첨되는
정도의 사소한 행운을 누리기 위해서도 나라를 구할 만큼의
공덕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나와 관련된 나쁜 일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일은 과분한 것으로 받아들여 불안해하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괜한 불안과 위축입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야 대박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먼저 나를 보듬고 귀히 여겨야 나라도 구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제 직업적 경험에 의하면,
대개의 사람들은 전생에 나라 한두 개쯤은 이미 다 구해본 적이
있던걸요, 본인이 몰라서 그렇지^^

자신에 대해 전생에 나라를 구한 애국의인(愛國義人)으로서
이제 축복받을 일만 남아 있다 생각할 수 있다면,
그런 능력이야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나 누릴 수 있는
무한의 축복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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