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평화재향군인회(가칭), 평화군인사랑회::

 
 
 
 
 
 
 

HOME > 평군게시판 > 쉬어가는 공간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오늘 알았다>

2009-12-30 16:38:37, Hit : 2718

작성자 : 참샘












[2009.12.30-일백여든다섯번째]





  오늘 알았다











평생 자신의 불안전성에 집중했으면서도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자부심은 잃지 않았다는
균형잡힌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조각 작품 한 점을
밤새워 완성하고 집밖으로 나오다가 심하게 좌절했답니다.

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햇빛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었다지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의 그 황홀한 창작물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는 겁니다.
매일처럼 보아 오던 햇빛과 바람과 나뭇잎이었음에도요.
그 후부턴 부끄러워서 자신의 작품에 사인을 못했다는
민간설화식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살다보면 어제와 다름없던 오늘의 풍경 속에서 문득,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기의 긍정적 실체와 조우하는 경험이 주는
벼락같은 인식의 전환과 힘은 비할 바가 없습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을 명료하게 의식하면서도
자기 존재의 긍정성을 홀대하지 않고 토닥일 수 있다면
그 또한 능력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렇게 지나온 시간을 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내가 두 개라면 이럴 때 하나의 내가 다른 하나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을 것 같다’는 소설의 한 구절이
꽂히듯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인디언 달력에 의하면,
12월은 무소유의 달이고 1월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라지요.
모두 이름대로 그런 달이 되시길....





88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새싺> 
 참샘
2692 2010-04-07
87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소리내기> 
 참샘
2463 2010-01-20
86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알고도 속는 이유> 
 참샘
2498 2010-04-1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오늘 알았다> 
 참샘
2718 2009-12-30
8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이런 희망> 
 참샘
2491 2010-06-03
83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집중> 
 참샘
2630 2010-01-13
82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착한 사치> 
 참샘
2461 2010-05-26
81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진짜 독립] 
 운영자
2384 2009-07-22
80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기회 비용' 
 참샘
2696 2009-12-24
79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너답지 못하다' 
 참샘
2579 2009-12-16
78
  정혜신의 그림에세이 '잠재력' 
 참샘
2607 2009-05-21
77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닮은꼴" 
 정암(靜巖)
2365 2009-04-15
76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무문관" 
 정암(靜巖)
2524 2009-04-01
75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선택맹" 
 정암(靜巖)
2405 2009-04-22
74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이쁘다" 
 정암(靜巖)
2428 2009-03-04
73
  정혜신의 그림에세이-'가을산' 
 조직국장
2696 2008-10-09
72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모순' 
 조직국장
2469 2008-09-05
71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생존본능' 
 조직국장
2337 2008-09-05
70
  정혜신의 그림에세이-'호들갑' 
 조직국장
2325 2008-10-15
69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집중 
 정암(靜巖)
2147 2009-03-25

[1].. 21 [22][23][24][25]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