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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편지.6] 존경하는 주기철 목사님께 -이근복 -

2010-04-21 06:07:44, Hit : 2758

작성자 : 참샘



100년 편지





























존경하는 주기철 목사님께


[이근복 목사가 띄우는 편지]








  아직도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하여 우리 사회가 성공만능에 빠져있고, 한국교회조차도 경쟁과 탐욕에 탐닉하는 가혹한 사회질서를 맹종하는 형편인지라 오로지 십자가 신앙으로 사셨던 주기철 목사님이 오늘 더욱 그립습니다.
주기철 목사와 부인 오정모 집사 
  
이 시간 목사님께서 연로하신 홀어머니, 병든 아내와 자식들을 두고 끌려가실 때 고뇌하셨던 인간적인 갈등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목사님은 가족들 앞에서 야비하게 고문을 당하시면서 목숨을 걸고 보수하시려는 것은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기독교진리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른다는 우리는 맘몬에 사로잡혀 성공과 성장을 우상처럼 섬기면서 살아갑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보수세력은 군사정권시절에는 불의한 권력에 야합하고 교회의 민주화운동과 민중선교를 비성서적이라고 비난하더니, 지금은 무분별하게 지배권력에 밀착하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며 신앙의 진정성을 내던지고 시장자본주의가 마치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되는 것처럼 신봉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목사님이 지니셨던 건강한 보수신앙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목사님은 평소 설교에서 “십자가의 길은 생명과 진리의 길이고 주님과 동행하며 하늘의 평화가 넘쳐흐르는 길, 천국에 가는 길”이라고 십자가를 강조하셨고 죽으면 심판받을 일을 준비하라고 가르치셨는데, 오늘의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길을 외면하고 번영의 길을 선호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인간의 비천한 처지로 내려와서 계속 낮은 자리로 내려가 십자가를 지셨지만, 교회는 기를 쓰고 높이 되려고 하고 성공주의를 가르치며, 성장주의에 사로잡혀 이웃과 민족의 십자가를 지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오늘날 목회자들은 자기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목회자는 하나님이 직접 택하여 세우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자’라고 분명하게 인식하셨던 반면 우리는 성직자라는 자의식이 부족합니다.
 

  목사님은 마지막 유언으로 당신의 시신을 평양 돌박산에 묻어달라고 하심으로 남쪽 사람으로서 북쪽에 시체라도 묻어 둠으로써 남북화해의 상징이 되시려고 하셨습니다만, 분단과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할 한국교회는 반북의식과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있고 배타적인 차별로 인하여 분열과 대립이 끊이질 않습니다.
 

  목사님, 오늘의 한국사회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기독교는 여자 해방의 선구자이다’라는 글을 쓰시고 차별당하던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한국교회의 양심있는 목회자들이 민중선교를 감당하느라고 겪은 고난은 한국교회가 신뢰받아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빈곤문제나 민족통일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고, 공공성을 상실하여 사회적 책임있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38년 신사참배를 결의한 교권주의자들은 목사님을 산정현교회에서 내몰고 갖가지로 회유하고 핍박을 가하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일제 편에 섰던 저들로부터 많은 고통을 받았기에 무척 곤혹스러우셨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권위적인 교권주의자들은 의사결정을 독점하고 힘으로 자기들의 이익을 관철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은 목사님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피 위에 있음에도 대다수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자기들이 목회를 잘해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고 군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기철 목사님, 목사님의 철저한 신앙과 애국정신의 만남은 일본제국주의를 과감히 거부하는 아름다운 유산이 되었지만, 한국교회는 강대국의 지배질서를 오히려 추종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한 2010년에 한국교회가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간직하고, 맘몬우상과 어둠의 세력이 판을 치는 이 땅에서 생명과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분발함으로써 사랑과 존경심을 회복하는 한국교회로 거듭나길 간절히 소망하며 제 편지를 맺습니다.







이근복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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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朱基徹, 1897년 11월 25일 ~ 1944년 4월 21일)은 개신교 목사이자 독립 운동가이다. 1936년 평양 산정현교회 목사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여 종교적 항일을 하였다. 주기철은 기독교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계명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살아있는 일본왕이나 그 시조를 우상화하는 것은 그릇된 일이라는 소신을 지키고자 하였다. 일제의 지속적인 신사참배 강요에 조금도 굽히지 않고 교도들에게 신사참배 거부를 설교하다, 1940년 7월 불경죄와 치안유지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옥고를 치르던 중 1944년 순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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