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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혁, 바람은 밑에서 물은 아래로…/CBS 변상욱 대기자

2013-01-02 06:28:30, Hit : 12109

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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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고품격 뉴스, 세상을 더 크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자수첩 시즌2'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았다. [편집자 주]



2013년 새해의 사자성어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의 除舊布新(제구포신)이 선정되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성경 구절을 떠올리게 하는 사자성어이다. 교수들이 제구포신을 2013년의 사자성어로 뽑은 배경은 뭘까?

시대의 암울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변혁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꾸려지는 집권세력은 아무래도 과거 회귀의 성격이 강할까 걱정된다.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진전하는 건 분명한데 과거를 넘어서기 위한 대화여야지 과거회귀는 곤란하다는 우려의 뜻이 제구포신에 담긴 듯하다.

2012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과거를 올바로 읽고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막히고 답답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양상이 짙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가라앉아가는 연못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듯 지역 갈등, 이념 갈등, 계층 간 갈등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春秋左傳)’에 나오는 구절이다. 춘추좌전은 공자가 편수했다고 전해지는 중국 최초의 역사서로 통치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춘추좌전에서 중국 노나라 임금 소공(召公)17년 때의 일이다. 겨울 어느 날 혜성이 나타나면서 사람들은 하늘이 낡은 것을 쓸어 내버리고 새로운 것을 내놓고자 하는 조짐으로 여겼는데 ‘제구포신’이 여기서 유래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혜성(彗星)은 불길함의 상징이었다. 동아시아에서는 혜성이 출현하면 이를 ‘除舊布新’의 징조로 보고 지식인들이 변혁을 주장하곤 했다. 불길함의 징조가 나타났으니 빨리 변혁을 실천해 국가의 안위와 민심을 튼튼히 하자는 것이다.


◈ 변혁, 누가 무엇을 어떻게?

그런데 변혁이란 3가지가 중요하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 ... 하는 것이다.

‘누가’만 따져보자. 변혁은 임금이 백성의 믿음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봉건시대이고 민주주의 시대에는 다르다. 변혁은 국민이 시대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위정자와 정치인이 그에 따르면 되는 것이다. 세상 이치가 물은 아래로 흐르고 바람은 밑에서 위로 불어가는 법이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먹고 마시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하는 것이 맞다. 권력도 아래로, 국가의 재화도 아래로 흘러야 한다. 낮은 곳부터 메워 나감으로써 공의와 평등에 접근해 가야 한다. 그러나 세상은 힘 있고 더 가진 사람들이 밑에 것을 빨아 올려 삼키는 형국이니 이를 어절 것인가. 정치권력이 컨트롤해야 한다. 힘을 가진, 부를 가진 쪽에서 가진 것을 풀어내 아래로 흐르도록 복지제도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상생의 길을 여는 것이 정치권이 할 일이다.

반대로 바람은 밑에서부터 일어나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사회 변혁의 바람도 가장 밑바닥에서 울부짖고 호소하는 소리가 위정자에게까지 올라가 전달되고 이것을 위정자가 거부하지 말고 따르면 되는 것이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강요되는 획일적인 변혁은 어느 것도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국민의 힘으로 ... 말은 그러지만 국민이 무슨 힘이 있냐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학습된 무기력함이다. 실패를 경험하거나 학대를 당하거나 포기해 본 경험이 반복되면 자기 스스로 탈출구는 없다고 자기를 설득하고 탈출구가 나타나도 반응하지 않는 현상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른다.

살아 있는 것의 본능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만 벗어나려고 궁리하고 몸부림치면 스트레스가 더해지고, 그러다 실패하면 정말 스트레스로 폭발할지 모르니 처음의 스트레스를 그냥 견디고 적당히 지나가길 기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 무기력으로 올바른 변혁은 오지 않는다.

국민이 먼저 일어나 소리치고 이끌지 않으면 절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변혁은 없다. 제구포신은 밑에서부터 .... !  <노컷뉴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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