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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세웅] "80년 광주헐뜯고 애도했던 언론 주범들이 지금도---"

2008-06-10 13:15:05, Hit : 4297

작성자 : 관리자
10일 오전 광화문 네거리에 컨테이너 박스가 2중, 3중으로 쌓이고 있는 동안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는 "우리는 청소년들이 밝히는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이명박 정부와 보수 언론을 엄하게 꾸짖었다. 이날 함 신부의 기도문은 거의 시국선언문에 가까웠다.
  
  함 신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국민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청소년의 시대"라며 "청소년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켜고 외친다. 청소년들은 하늘의 뜻을 외치는 목소리다. 하느님의 마음을 전하는, 그 분의 확성기이다. 어둠을 이기는 빛이다. 시대의 목소리, 하늘의 목소리"라고 찬양했다.
  
  함 신부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 밝히는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마음으로는 그들과 하나다. 많은 분들과 같이 우리도 청소년들의 이 모습 속에서 한국사회의 미래, 아니 인간 모두가 찾고 실현해야 할 진리와 아름다운 정체성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기도문에는 '쇠고기' 등의 구체적 언급이 전혀 없었지만, 이번 촛불집회가 청소년들이 주도했다는 점을 돌이켜 볼 때 현 시국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셈이다.
  
  "80년 5월, 87년 6월 헐뜯었던 언론주범들"
  





▲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함세웅 신부가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어지는 '보수 언론에 대한 꾸짖음'은 이러한 시국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함 신부는 "우리는 그들의 목적을 향한 진지함과 열정 그리고 포용과 여유 안에서 아름다운 역동성과 창조성을 확인한다"며 "그러나 젊은이들의 이 순수성을 왜곡하는 거짓된 언론을 이 기회에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엄하게 꾸짖고자 한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같은 어법으로 80년 광주희생과 87년 6월 민주항쟁을 헐뜯고 매도했던 언론주범들이 바로 그들"이라며 "언론의 회개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함 신부는 "우리는 촛불을 켜든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6.10민주항쟁의 현실적 의미와 교훈을 확인한다"며 "이들의 외침과 호소가 있는 그대로 대통령과 선의를 지니고 진리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귀를 기울이라"
  
  함 신부는 이어 "오늘의 사회적 갈등과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참으로 큰 지혜가 필요하다"며 "민심이 천심이라 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촛불문화제의 노래와 함성이 바로 시대의 소리, 하늘의 소리이다. 우리 모두 그들의 소리를 듣고 그 뜻을 존중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신부는 특히 "대통령께서는 바로 이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 6.10민주항쟁 21주년의 주제다. 다윗왕에게 직언했던 예언자 나탄의 심정으로 대통령께 호소하며 이 글을 감히 국민 여러분께 올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 뒤 많은 민주화운동 인사들은 함 신부를 찾아 "멋진 기도문이었다", "훌륭했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함 신부는 "오늘 새벽에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김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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