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대구시 달성군수가 누구인 줄 아십니까?
(서프라이즈 /뉴요코리안 / 2012-11-26)

꼴불견이 된 선거의 여왕(?)이 대통령직(?)을 사퇴한 이유는?

필자는 미국에서 어제 박근혜 양이(참고로 이는 비어의 표현이 아니며, 박근혜 대선 후보가 법적인 결혼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기에 영어의 Miss를 한국말로 표현한 것임을 밝힌다.) 비례 대표직 의원 사퇴 문을 읽다가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잘못(?) 읽는 동영상을 보고 배꼽을 잡다가 순간 번쩍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인혁당’을 ‘민혁당’이라 하고 셀 수도 없는 실수를 자행하지만, 참 한국은 관대하기에 이를 때가 없는 나라인가 보다. 사실일까? 과연 국민이 냄비 뚜껑의 건망증을 간직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를 숨기려는 언론의 아부일까? 답을 찾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이번 대선기간 동안 몰몬교의 미트 롬니보다도 막강한 공화당의 본산이자 본류라 할 수 있는 미 텍사스주의 릭 페리 주지사가 한때 롬니를 넘보며 상승의 분위기를 탔으나 그만 토론회에서 기관의 이름을 잠시 기억을 못 하는 간단한(?) 실수를 범하여 그는 영원히 낙마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론이 이를 물고 늘어졌으며, 이 실수 장면의 재방에 재방이 그를 낙마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한국은 정말 국민이 무지하거나 건망증이 심한 것일까? 얼마나 박근혜의 위상과 힘과 바람이 크길래 매번 언론에서 공식 실수를 하여도 저렇게 그냥 넘어가는 것일까? 그냥 박근혜라면 다 허용되는 것인가? 국민들도 그렇게 넘어간다는 말인가? 아니면 언론이 그렇게 넘어가는 것일까?

정답은 언론 특히, 보수와 일부 진보를 자청하는 언론까지도 박근혜 양에 대한 아부성 편집을 다하고 있는 것임을 필자는 단박에 알 수가 있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찬사? 그러나 지역구에서도 박살 나고만 박근혜!

선거의 여왕, 박정희에 대한 향수, 대구 경북 지역의 압도적 지지, 등 이런바 만들어진 신화는 아직도 언론들이 써먹고 있다. 얼마 전 어느 언론에서도 포항에 박근혜를 보려고 보인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에게 질문 드리고자 한다. 박근혜는 이번 총선은 과감히(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겁이 나서)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비례대표를 택한 바 있다. 왜 그랬을까? 에이^ 설마 박근혜인데,,, 뭐가 겁이 나서 압도적(?) 지지 기반인 지역구를 버렸었으려고요^^ 하실 분들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 말에 대한 답으로 역으로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그렇다면 지금 경상북도 대구시 달성군수는 누구일까요? 하고...

우선 이 질문에 관한 힌트를 드리기 위해 2010년 6월 3일 실시된 대구시 달성 군수 선거 결과에 대한 <연X뉴스> 보도의 일부분을 보자.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도 한나라당 이석원 군수 후보가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게 떨어지는 `이변`이 연출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44.17％의 득표율을 기록해 약 3％ 포인트 차이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초반 이 후보가 20％ 포인트 가까이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약 2주 동안 달성군에 내려와 총력 지원을 했다. 박 전 대표는 달성군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고 친박계 의원들도 유세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분루를 삼키면서 `선거의 여왕`이란 별칭이 무색해졌다. 박 전 대표는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결정한 것도 존중하고, (군수에 대해) 달성군민들이 판단한 것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참 대단한 선거 결과 기사가 아닌가? 승리자는 김문오인데 모든 기사는 박근혜와 패배자인 한나라당 군수 후보 이석원에게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득표율도 패자의 득표율만 나오니 거기에서 약 3%를 보태어야 우리는 승자의 득표율을 알 수 있는 한편의 코미디 같은 웃지 못할 기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양이 박살이 났는데도 언론은 박근혜 양에 맞추어 보도를 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의 보도가 이러하니 그 과정에 대한 언론 보도야 이루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언론이 박근혜의 바람, 박근혜의 힘을 띄웠는데도 지역구민은 박근혜 양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선거가 끝나도 언론만 “별칭이 무색해졌다”고 하고 있을 뿐, 왜 지역구민들이 등을 돌렸는지에 대한 보도는 없다.

박근혜의 국민 무시는 이미 2년 전 지역구민 무시에서 드러났다.

이 글 제목에 있는 물음의 정답은 물론 김문오 달성군수이다. 필자는 이 분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그는 그 당시 현직 한나라당 이석원 의장에게 밀려 한나라당의 공천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것으로 안다. 그리고 필자가 단지 이러한 군수의 이름을 여러분들에게 물었던 것이 아님은 다 아실 것이다.

국가를 위해 5년을 봉사(?)하겠다고 나온 박근혜 양이 2년 전에는 지역구민들의 바람도 못 알아보고 엉뚱한 사람을 공천하여 박살이 난 것이다. 하지만 그 박살은 그냥 박살이 아니었다. 뒤늦게 지지율이 20% 이상 떨어지는 등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올라오자 박근혜는 그야말로 열흘 이상을 현지에 살다시피 하면서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의 몇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더 시쳇말로 개박살이 난 것이다.

이런데도 이른바 PK, 아니 경북에 아니 박근혜 지역구인 달성에 박근혜 대세론이나, 박근혜 여왕설이 있는가? 민심에 담겨 있는가? 아니다. 그냥 일부 보수 언론에 담겨 있고 지금도 그 언론들만이 주야장천 유포하고 있을 뿐이다.

당연히 당선된 김문오 군수는 야권이나 진보 인사도 아니니 같은 성격의 한나라(새누리)당에 입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는 지난 9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늘그막의 이회창도 안아야 한는데 박근혜 양의 똥줄이야 얼마나 탔겠는가, 그녀를 한국의 언론만 선거의 여왕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의 군수도 낙선했는데 말이다.

박근혜는 왜 지역구민의 정서를 무시했을까?

필자가 과거에 가졌던 정치 경험으로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는 젊은 나이에 이른바 YS계의 국회의원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당시 특히, 부산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좀 심하게 말하면 지역 활동도 또는 선거 운동도 필요 없었다.

그냥 YS를 대통령으로... 라는 한마디에 모든 것이 통했고 YS가 손 들어주는 사진 하나면 국회의원을 두 세 번 해 먹을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필자가 이 다소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박근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른바 박정희 향수(?)를 이용해 국회의원이 된 박근혜 양이 의정 활동은 물론이고 무슨 지역구 활동을 했겠는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선거때되면 “저 박정희 딸인데요^^” 하면 될 것인데,, 이 착각에 지역 주민들이 표로 무섭게 심판을 한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안주하다가 그것이 지역주민들의 분노로 쌓이다가 저렇게 개박살이 난 것이다.(이후 YS계도 전부 시민 운동권 등으로부터 개박살이 났듯이…)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이 아니고 등잔 밑(국민, 지역구민)은 쳐다도 안 보았던 것이다.

이 말이 진실이 아닌가? 얼마나 지역구민들도 한이 맺혔으면, 박근혜 양이 선거 기간 내내 살다시피 하며 저를 보고 현 군수를 찍어달라 했건만, 저렇게 개박살이 날 수 있을 것인가, 필자가 왜 이런 말을 할까? 저런 박근혜 양이 이제는 국민을 섬기겠다???

그런 박근혜 양이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그런 아픔(?)으로 이제는 쪽팔려서 자신의 지역구는 버리고 비례대표로 당선된 박근혜 양이 이제는 국가의 권력을 달라고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을 했다. ??? 필자는 지역구민도 넘어서지 못한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엄중한 심판만을 남겨 놓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언론이 아무리 신화를 만들어도 국민은 준엄한 심판을 반드시 한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독재자가 던져준 곶감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구민에게도 안 통하는 박근혜의 바람을 홍보하는 언론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군수도 배출하지 못하고 매번 연설마다 실수를 연발하고 외국 언론들이 그렇게 비판하는 죽은 독재자의 딸 박근혜 양이 이번 대선에 후보로 등록을 해도 꿀 먹은 벙어리이다.

아니다. 아니다. 꿀 먹은 벙어리라면 차라리 낮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이제 또 다른 신화 창조(?)를 위하여 박근혜 양을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아편 섞인 공격에도 왜 2년 전 달성군민들은 박근혜가 부르짖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을까?

조중동이 노리는 핵심은 딱 한가지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미 부산, 경남, 경북, 더 작게는 달성군부터 반박근혜 양의 많은 반란표가 터져 나올 것인데,,, 오직 철 이른(?) 2, 3십 대만 박근혜를 반대하는 층으로 몰고, 부산 경상도(PK) 등의 지역에는 아직도 박근혜가 단단하다는 언론 보도의 기조를 계속해서 살포하고 이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박근혜 지역구에서 군수 선거 안 해봐도 뻔하다고 착각을 유포했듯이 끝없이 국민을 우민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아니 그 독재자의 딸, 박근혜 지역구인 달성군의 군민들은 당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의 바람은 경북에서 불어와야 한다. 그리고 경남에서 그리고 부산에서 그리고 전라남북도에서 아니 전 대한민국에서 불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 양은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 군민의 마음도 몰랐던 여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를 찍지 않고 한나라당 후보를 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선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달성군에서 불어왔던 지역 군민들의 저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뉴요코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