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20여일 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윤여주(26·전북전주시인후동)씨가 18일 오전 6시30분쯤 끝내 숨졌다.윤씨는 이날 오전 3시쯤 집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해 전주예수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오전 6시30분쯤 부모만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숨을 거뒀다.윤씨는 마지막 의식을 잃기 직전 부모에게 “이제는 제발 나를 놓아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아버지 재호(55)씨는 “이날 새벽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지고 말았다”며 망연자실해했다.
가족들은 19일 오후 윤씨를 화장해 전주지역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한 뒤 임실호국원에 안치해 줄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안씨는 경기 파주의 한 육군 보병부대에서 지난해 4월 군복무를 마친 후 20여일 만에 병원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집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다.
가족들은 “군 당국이 여주가 B형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통증을 호소하면 의무대에서만 진료를 했지, 정밀진단을 받게 하지 않았다”며 “군병원에 간 기록이 없어 보훈처에서도 원호대상자 지정을 못해 주겠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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