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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정치인 이정희, 무책임 정치인 박근혜/워낭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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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4 14:41:41, Hit : 3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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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정치인 이정희 ‘무책임’ 정치인 박근혜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2-03-24)
이정희가 빠져나간 자리가 휑하다. 이정희에게만 둘러씌워 내쫓고 자신들은 전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는 듯 시치미를 떼는 모습이 가증스럽고 괴기스럽다. 이정희는 모든 죄인들을 대신하여 처형된 희생제물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억울하게 물러나는 순간, 이정희는 책임지는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반드시 죽고자 하면 도리어 살아난다는 이른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역설이 생생하게 입증되는 명장면이다.
▲지난 13일 박근혜 위원장이 손수조 후보와 함께 탑승한 승용차의 썬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책임지는 정치인의 상징이 된 이정희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정치인이 있다. 무책임한 정치인의 상징 박근혜다. 손수조를 차에 태우고 카퍼레이드를 펼친 것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박근혜만이 저지른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었지만, 그는 물러나지 않았다. 국제적인 사기꾼인 이명박의 뻔뻔함과 막상막하다. 하긴 국민을 십팔 년 동안 괴롭히다 뒈진 박정희에게서 장물을 상속받고도 그것은 장물이 아니라고 강변한 여자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마는.
박근혜 자체가 그따위니 그 곁으로 모여든 군상도 하나같이 쓰레기급이다. 젊은 이준석에서부터 늙은 김종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썩어빠진 놈들이다. 제대로 된 인물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이명박 주변에 몰려든 것들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이런데도 쇄신했다고 떠벌렸으니, 국민 알기를 유신시대의 무지몽매한 신민(臣民)쯤으로 아는 모양이다.
박근혜라는 여자는 사생활에서부터 국정에 이르기까지 책임질 필요도 없었고, 단 한 번도 책임져 본 적도 없는 열외 존재였다. 이명박 뒤에서 이명박을 조종하는 모습은 왕 뒤에서 수렴청정했던 대비마마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는데, 때깔 나고 수월한 일은 자기가 다 차지하고, 거칠고 욕 들어 먹을 짓은 이명박이 머슴처럼 커버해주었다. 이명박이야말로 박근혜의 가장 충직한 악역 담당자였다. 가톨릭의 교황도 이런 특권을 누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여자를 모시는 정당과 그 지지자들을 정신병동에 갇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신병자들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엊그제 밤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경남 G-S-H지역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신 아무개 밑에 들어가 선거를 돕고 정치를 배워 장차 정치계로 입문하고 싶다면서 내게 조언을 구했다. 나는 단칼에 그의 뜻을 베어버렸다.
“줄을 설 데가 없어서 새누리당에 서냐? 어디 가서 서울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는 소릴랑 하지 마라. 법학은 정의를 배우는 학문이고, 그것을 배웠다는 놈이 사법정의를 파괴한 정당에 뜻을 두다니 참으로 실망이다. 난 거지처럼 살지언정 그딴 식으로 살아오진 않았다. 나와 의절하고 싶으면 니 꼴리는 대로 하고, 좋은 관계 지속하고 싶으면 당장 그만둬라.”
그러면서 박정희의 헌정 유린과 유신헌법의 선포 그리고 그 87년 헌법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저지른 불의를 다시 한번 힘주어 일깨워주었다. 그가 우리 현대사에는 먹통인 것을 보아 대학에서 법학만 공부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난 “역사 공부 좀 하라!”는 핀잔을 해주고는 통화를 끝냈다.
우리 주위엔 이 같은 얼빠진 지식인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양상이다. 지식인들이 지배층에 가담하는 순간, 그 사회는 병든 사회가 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그렇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정희라는 책임 정치인이 탄생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래도 희망을 품어도 좋다는 메시지를 읽는다. 무책임한 정치인 박근혜의 시대가 저물고, 책임정치인 이정희의 시대가 먼동처럼 떠오르고 있다.
워낭소리<서프라이즈펌>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101723
http://www.seoprise.com/etc/u2/697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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