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장군의 표상이신 홍범도 장군님!
일제의 침탈로 나라의 운명이 날로 기울어져 마침내 국권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리는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을 살아오시면서 얼마나 통분하셨습니까? 나라야 망하건 말건, 오직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꾀해 일제에 빌붙어 주구노릇 하던 친일매국노들의 추악한 꼴들을 보시면서 얼마나 가슴 아프셨습니까?
오로지 나라를 되찾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무수한 고난과 역경을 헤치시며 왜군 타도를 위한 무장투쟁에 평생을 바치신 장군님께 깊은 흠모와 무한한 존경의 감사를 드립니다.
장군님께서는 일찍이 명포수들을 근간으로 의병부대를 창설하여 일본군 무기 수송대를 매복 작전으로 섬멸하고 우편마차 호위군을 공격 전멸시켰으며 후치령 전투에서 왜군 부대를 멸살시키는 등 삼수, 갑산, 북청 등지의 험산준령에서 신출귀몰하는 유격전을 펼쳐 연전연승 하셨습니다. 경술국치 이후에도 독립군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오셨으며 국군 사에 기리 빛날'봉오동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셨습니다.
그러나 이 못난 후배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성으로 진급하여 군 정신교육을 책임지는 정훈감 직에 있으면서도 장군님의 이름 석 자와 봉오동 전투에 대해서 별 관심 없었을 정도로 무지몽매했음을 고백하옵니다.
중위시절에는 맹호부대 소총중대원으로 파월되어 월맹정규군과의 최초 전투인 두코전투에 참전했습니다. 월맹군 189명을 전사케 한 대승이라 하여 미국 보병학교의 교리연구과제로 채택되었고 우리군의 전사 책에도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 요란 벅적 취급되고 있습니다.
장군님께서는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어렵고 불리한 조건하에서 항일독립전쟁 역사상 최초로 일본정규군과 맞싸웠던 봉오동 전투에서 왜군 157명을 사살하고, 3백여 명을 부상케 하는 대승을 거두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가슴 벅찬 전승을 남의 일처럼 무관심 해 왔습니다. 우리 군이 소중히 발전시켜야할 귀한 보배인 장군님의 유격전에 관한 이론과 실재에 대해서 심층연구 정리하고 전수하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장군님께서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부역하여 영화를 누리던 '일진회'등 간악한 매국노들을 가차 없이 처단하셨던 것처럼 광복 직후 엄중히 심판 정리되었어야할 친일역도들이 적반하장 국권을 송두리째 석권해버림으로서 그들과 그들의 후손 등 추종자들이 기득권층으로 탄탄히 자리 잡아 민족정의가 땅에 떨어진 불의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오로지 정권야욕에만 눈이 먼 이승만이 친일분자들과 야합 그들을 이용하여 정적인 민족세력을 제거 학살함으로서 비롯된 비극이었습니다.
우리 국군은 아직도 이런 민족반역의 친일 아류들에게 볼모잡혀있어 항일 자주독립전쟁에 국군의 정통성을 정립치 못해 정체성이 바로세워지지 않아 장병들의 가슴속에 진정한 자부심과 보람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이상한 군대가 되어있습니다. 이에 '평화재향군인회'는 "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각오로 '민족혼이 살아있는 민족의 군대' '인간을 중시하는 민주적 군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군대'로 군을 개혁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군님의 위대하신 행적과 정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장군님! 장군님의 거룩하신 뜻이 반드시 이룩되도록 더욱 분발 노력하겠습니다.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표명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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