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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한미정상 "아프칸 파병 논의했다? 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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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22:39:32, Hit : 4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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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파병’과 관련한 양 정상의 답변에서 혼선이 생겨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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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 ⓒMBC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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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파병‘ 여부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이 답변할 문제이다. 그러나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답변을 들은 부시 대통령은 잠시 이명박 대통령을 쳐다 보다가, 얼굴에 웃음을 띠고는 있었으나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서 단호하게 'We discussed it(우리는 논의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했다. 유일하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비군사적 지원이며, 이를 통해 젊은 민주주의 국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이 ‘논의를 했다’고 말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잠시 뭐라고 얘기했으나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이처럼 양국 정상이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 대통령이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인터뷰 당시의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그러나 발언을 자세히 들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파견’ 즉 군사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없었음을 답변했고, 부시 대통령은 ‘비군사적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는 답변을 했다. 따라서 두 대통령의 답변은 내용적으로는 모순되지 않는다.
즉 두 정상은 아프간 파병 등에 대해 논의를 했으나 이 대통령은 파병은 곤란하나 비군사적 지원이라면 가능하다고 얘기한 것이라면 전혀 모순이 없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기자회견의 동영상을 보면서 즉각 반발했다. 분명 이명박 대통령의 ‘논의하지 않았다’라는 발언이 끝나자 마자, 부시 대통령이 이어폰까지 빼면서 이야기한 것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문제되면서 ‘또 말바꾸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성 대변인은 아프간파병 관련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의 말이 서로 다르다.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 논의 되었다.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또 김현 부대변인도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의 외교적 발언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 문제로 인해 잡음이 있었고, 이번 회담에서도 공개적인 기자회견 중에서도 모순이 발생했다. 왜 이 대통령의 외교적 발언은 이렇게 뒷끝이 깔끔하지 못한가”라고 반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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