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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 표대표기고]대선 후보들에게 바란다.

2007-05-03 12:01:23, Hit : 2728

작성자 : 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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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지역 민간인 학살 탐방을 다녀온 날 밤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런 원통한 죽음에 대해 별 관심 없이, 저지른 자들의 강변에 순응하며 불의의 공범자로 살아온 자괴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장화를 신고 물 튀겨 첨벙거린 굴길 따라 칠흑 같은 어둠을 손전등으로 헤치며 안으로 들어갔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 망자들의 뼈 더미와 해골을 거기서 만났다. 하늘 아래 이토록 비참함의 극치가 또 어디 있을까? 이 원통한 죽음들을 지금까지 그냥 버려두고 ‘빨갱이’로 찍힐까봐 조심조심 살아온 우리들의 모습이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무법천지로 저질러진 이런 처참한 주검이 100만에 가깝다는데, 이러고도 우리가 과연 문명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우리나라를 민주국가라고 말할 수 있을 건지?
천인공노할 이 같은 야만적 살육 행위는 광복 후 정권욕에 광분한 정치배들의 계략에 의해, 마땅히 처단되었어야 할 친일 반역도들이 나라의 공권력을 완전 장악해버림으로써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긴 세월 동안 이들의 세상이 되어옴으로 해서 우리 안의 양심은 실종되고 정의는 죽어 없어지게 되었으며 민족적 자부심은 사라지고 말았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지금도 구천을 헤매고 있을 원귀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 왕조 시대에도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도 자초지종을 철저히 캐물어 원한을 해소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는데. 오늘의 나라님들은 뭣이 그리 바쁜지 이 많은 망자(亡者)들에 대해서 거의 나몰라라한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를 만들어 놓고도 지지부진하다.
코발트광산 지역의 3500여 피학살자 중에는 그 지방 사람들도 몇 백명 섞여 있다는데 현대판 원님들은 별 말이 없는 듯하다. 학살을 감행한 자 편에 섰던 친일분자들과 그 후예들이 대를 이어 주류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일까?
“이미 지나간 과거사를 들춰서 무엇 하려 그러느냐?” 하는 분들에게 말한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정 마구잡이로 참살 당했는데 그 경위의 진실을 유가족들과 백성들이 알 필요가 없단 말인가? 당신의 부모가 이유도 모르고 끌려가 갖은 고문 끝에 총살 당하는 비명에 갔다고 가정해 보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셔서 그 뼈가 어디에 묻혀있는지 알고 싶지 않겠는가? 시신의 흔적이라도 찾고 싶지 않겠는가?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하여 밝힌 적 한번 없이 그냥 덮어둔 상태인데 무엇을 들춘단 말인가? 그 내용이 파악돼 정리되어 있다면 왜 다시 꺼내느냐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전혀 아니다.
극악무도한 살인적 죄악을 획책한 최고위 책임자들은 늘 역사의 심판을 피하고 비켜왔다. 말단에서 학살을 집행했던 군경들도 일견 피해자들이다.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이 도도한 역사의 파동에 동참하는 양심 고백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조직국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5-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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