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평화재향군인회는 일찍이 ‘이라크 파병 반대’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참전반대’ 등 국군의 해외파병을 적극 반대해왔다. 제대군인 단체가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서다니 말이 되는가?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짓 아닌가?”
<답>평화재향군인회는 우리나라 군 관련단체 중 유일한 반전평화단체임이 분명하다.
전쟁은 인류평화의 적이다. 전쟁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한 번도 침략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다. 우리의 국방사상은 민족의 생존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총력적 ‘방어 전쟁’사상이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엄연히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해외 파병은 오로지 강대국의 침략전쟁에 협력하는 용병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들을 위한 그들만의 전쟁이었기에 우리는 열렬히 반대한다.
그러나 적의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민족의 생존권을 지켜 민족문화와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막강한 국방력을 갖추어어야한다. 평화재향군인회는 이를 위한 군대 개혁의 대안을 가지고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진정으로 강한 국방력은 강력한 물리적 군사력 뿐만아니라 민관군, 상하 모두가 하나로 뭉친 강렬한 민족애와 민족적 자부심 그리고 확고한 평화수호 의지로부터 나온다. 그러나 우리 군은 아직도 친일독재 수구세력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국군존립의 본질적 목적과 개념정립 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다. 민족혼 없이 적대적 호전의식이나 잔인함이 강한군대의 모습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군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 장병들의 자부심을 고양하고 군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증진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받게 함이 바로 장병들의 사기를 드높여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드는 길이다.
미국의 평화재향군인회(Veterans For Peace)는 미국 내의 유수한 반전평화운동단체다. 이들은 주로 전쟁의 반인륜적 비참 상을 직접 목도 체험한 참전용사들로 구성돼있다. 그들은 “당신들은 그토록 쓰라린 전쟁을 직접 많이 경험해온 나라이면서 반전평화의 기치를 든 제대군인 단체에 대해 왜 그토록 무관심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들이야말로 미국의 진정한 힘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평화재향군인회는 이들과 이미 양해각서를 교환 반전평화운동에 적극 협력해 나가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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