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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명렬의 군개혁 문답 2] 평화재향군인회는 진보단체인가?

2012-01-15 10:33:59, Hit : 3294

작성자 : 표명렬
[표명렬의 군개혁 문답 2] 평화재향군인회는 진보단체인가?

<문>평화재향군인회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6.15공동선언 이행촉구, 6.25전후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 촉구… 등등 주로 진보적인 주장을 해왔다. 군 관련 단체라면 마땅히 보수적이어야 함에도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니 친북좌파라 지탄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답> 평화재향군인회는 잘못된 군대문화를 혁명적으로 개혁하여 진정으로 강한 새로운 군대를 만들어야한다는 기치를 들고 탄생했으니 진보단체임이 분명하다. 현재 ‘한국진보연대’의 회원단체이기도 하다. 평화재향군인회의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하며 기본적으로 시민단체의 호응이 중요하다. 이에 진보적인 단체와 호흡을 같이함은 평화재향군인회의 생존 및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창설초기 빨갱이 단체라는 악의적인 모함의 협박과 방해공작에 대해 많은 진보단체와 국민들이 지지 보호해줌으로서 용기를 얻었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진보냐 보수냐의 개념이 주로 좌냐 우냐의 2분법적인 정치 이념적 의미로만 사용되고 있다. 정권쟁취를 목적으로 하는 정당 등 정치조직은 지지기반을 어떤 계급과 계층으로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이념적 지향목표가 분명 뚜렷하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치적 단체만 있는 게 아니다. 환경단체, 통일단체, 농민단체, 노동단체, 봉사단체, 복지단체, 교육단체, 평화단체…등 이익단체까지 포함하면 무수하다.

본래 ‘진보’라는 낱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내용이나 정도가 차츰차츰 나아짐’이라 되어있다. ‘진보주의’란 ‘사회적 모순 변혁을 꾀하는 점진적 사상’이라 씌어있다. 현재의 상황이나 제도를 타파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혁하려함이 바로 진보적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정서 속에 진보에 대한 인식이 매우 사실과 다르게  왜곡 되어있다. 광복 후 나라를 석권한 반민족 수구세력이 자신들의 매국적 친일죄악상을 묻어버리고 기득권을 영속하기 위해 진보주의자들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끈질기게 지목해왔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와 민족의식 있는 정의로운 분들을 ‘진보’라는 울타리에 가둬놓고 ‘진보는 빨갱이다’ ‘빨갱이는 적이다’로 몰아 무조건 타도해야할 적대적 존재인 것처럼 질타하게 만들어 왔다.

이는 그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국가보안법’이라는 도구로 무자비한 학살의 공포를 조성함으로서 국민들을 주눅 들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숨 막히는 억압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모든 홍보매체와 제도권 교육을 총동원 끊임없이 세뇌 교육시키고 상징조작 하여 국민 뇌리 속에 부정적으로 각인되도록 해왔다.

그렇다면 ‘보수’에 대한 국민들의 일반적 인식은 어떨가? 친일독재세력이 ‘보수’라는 탈을 쓰고 돈과 권력의 탐욕에만 사로잡혀 국권을 농단해온 패거리들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주 무기인 빨갱이 타령이 먹혀들지 않게 되자 다시 ‘친북좌파’란 낱말로 옥죄려 하지만 최근 수차례의 선거 결과에서 보았듯이 이런 음모적 속임수에 더 이상 넘어갈 국민은 없다.

전태일처럼, 김근태처럼 겨레와 나라를 위해 진실하고 의롭게 살아온 분들이 ‘빨갱이’로 몰려 고난당하는 야만적인 세상이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불이익 배척받는 사회를 과연 바람직한 온전한 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 오죽하면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정당에서조차 정강 정책에서 ‘보수’라는 용어를 삭제 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우리나라에서의 보수 세력이란 이렇게 진정한 보수와는 거리가 너무나 멀게 행세해왔다.

국군의 민족사적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인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북한을 철천지원수로 이용해옴이 보수인가? 북한을 타도격멸의 대상이 아닌 통일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민족애로 감싸고 이끌어 평화적인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마땅히 상호이해하고 화해협력하는 친북이 돼야한다. 이는 마녀사냥의 '찬양고무 죄'로 얽을 수 있는 영역이 전혀 아니다.

친일매국노들에 의해 지워진 민족혼을 일깨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 ‘민족군대’,인간존엄 인권중시의 '민주군대',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통일군대'로 군을 개혁하겠다는 평화재향군인회야 말로 진정 진보적 건전 보수 단체가 아니겠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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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대, 왜 개혁해야 하는가?/표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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