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핵실험 역사, 1996년 이후는 인도 파키스탄 뿐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북한의 9일 발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1998년 이후 첫 실제 핵폭발 실험이다.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 이후 전세계적으로 2천48건의 핵무기 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 이중 1천32회는 미국, 715회는 옛 소련에 의해 실시됐다.
핵무기 실험은 1996년 이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이후 핵무기 시험을 실시한 나라는 인도와 파키스탄뿐이다.
세계 핵실험 주요 역사를 살펴본다.
▲ 1945년 = 원자폭탄을 처음 개발한 미국은 뉴 멕시코 사막에서 폭파실험을 했다. 미국은 이중 2발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이는 현재까지 핵폭탄이 실전에 사용된 유일한 사례다.
▲1946-1963년 = 미국에 이어 옛 소련과 영국, 프랑스가 차례로 수많은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의 대부분은 지상에서 실시됐다.
실험장소는 미국 서부의 사막과 프랑스령 알제리, 호주, 태평양의 환초 등이다.
방사능 낙진의 치명적 위험이 점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1963년 = 주요 강대국들은 대기와 우주, 수중 핵실험을 금지하는 제한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조인했다. 이후 핵실험은 지하 깊은 곳에서 실시됐다. 중국은 1964년 핵무기 실험을 시작했다.
▲1968년 = 기존 핵보유국에 핵무기 제거를 촉구하고 나머지 국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세계 188개국이 서명했다. 각국의 서명에는 여러 해가 걸렸다.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널리 보도된 이스라엘과 핵무기 보유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명을 거부했다. 북한은 2003년 NPT를 탈퇴했다.
▲1972-93년 = 미국과 옛 소련(1991년 이후에는 러시아)은 막대한 핵무기 보유량을 줄이고 핵실험 축소를 겨냥한 일련의 협정에 서명했다. 프랑스 대통령으로 새로 선출된 자크 시라크는 1995년 3년간의 모든 핵실험 모라토리엄(유예)을 파기하고 태평양에서 일련의 지하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 유엔은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채택했다. 172개국이 서명했으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일부 주요 국가는 아직도 비준하지 않고 있다.
▲1998년 = 인도가 일련의 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도 곧 핵실험을 실시했다.
▲2006년 = 북한 "역사적 사건"인 첫 핵무기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 조직국장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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